예수님만이 길이었던 여자 6
지난 회에서 작은 아버지가 구원을 받으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
게 반대 하시던 분이었으나 죽음을 앞에 두고 심경에 변화를 입어 설
교집을읽으시고 예수를 믿으신 마음을 말슴드렸습니다. 그럼 다음 이
야기를 계속 하도록 하겠습니다.
"자매님, 사탄이 먼저 와서 이야기했습니다."
젊다는 것, 돈이 있다는 것, 잘났다는 것, 좋은 직장에 다닌다는 것들
이 우리 마음에 하나님이 되어서 예수님을 멀리 하게 합니다. 예수님
은 우리에게서 마지막에 '네가무엇을 믿느냐? 너를 믿느냐, 나를 믿느
냐?'를 냉정하게 구분하십니다.
제가 구원을 받은 후에도 '내가 잘했어'라는 생각을 가진 적이 있습
니다. 한번은 부산 KBS홀에서 집회를 했는데, 집회를 마치고 밤에 제
가 살던 대전으로 차를 몰로 올라오면서 '이번에 내가 주제 선정을 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산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을
정확하게 선정했구나. 정말 잘했다.' 깊은 밤에 대전에 도착 했는데,
정말 어려운 문제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너, 주제 선정 잘했
지? 이것도 네가 처리해 볼래?' 내 안에서 하나님이 그렇게말씀하셨
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50여년을 지내온 지금도 내 방식의 지혜가 나
올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내 생각을 따라가면 망한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압니다.
하나님이 간음한 여자에게 자신의 길이 전부 무익한 것을 알게 하
셨고, 예수님 밖에는 소망이 없는 길로 이끄셨습니다. 간음한 여자가
간음하다 잡히고 싶었겠습니까? 잡히지 않으려고 했지만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이제는 길이 없습니다. 얼굴이 예뻐도, 돈이 많아도, 똑
똑해도, 친정 오빠가 잘나도 안 됩니다. 돌에 맞아 죽는 것밖에 없었
습니다. 사람들이 손에 주먹만한 돌을 들고 여자를 따라갔습니다. 전
부 자기를 대릴 돌들이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두렵습니다. 여자가 끌
려 가다가 "죄송합니다. 목이 마른데 물 좀 마시고 갈게요."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소변이 마렵다고 하면 "그냥 싸!" 하고 발길로 찼을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이 오십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 가까이에, 우리 편에 계십니다. 그런데 우
리가 예수님을 외면하고 자신의 수단과 방법, 자신이 잘난 것으로 살
려고 합니다.
개 사육사가 개를 특별히 훈련시킵니다. 도둑들이 개가 있는 집의
담을 넘기 전에 개를 먼저 처리합니다. 개가 좋아하는 고기에 독약을
넣어 담 너머로 던지면 개가 먹고 죽습니다. 그때 도둑들이 안심하고
담을 넘습니다. 그래서 사육사들은 주인이 아닌 사람이 주는 고기를
먹지 않게 훈련 시킵니다.
개에게 설명한다고 해봅시다. "개야, 들어봐. 도둑이 들어올 때
고기를 던져 주는데, 거기에 독약이 들어있어서 먹으면 죽어. 그러니
까 내가 주는 것 외에 다른 사람이 주는 것은 먹지 마." 이렇게 해서
알아들으면 개가 아니지요. 그래서 사육사들이 개를 하루쯤 굶깁니
다. 그러고는 지나가는 사람이 슬쩍 고기를 던져 줍니다. 개가 바로
고기를 콱 뭅니다. 그런데 그 안에 바늘이 잔뜩 들어 있어서 입안을다
찔립니다. 사육사가 바늘을 다 빼주고 치료해 줍니다. 그리고 다른 사
람이 주는 고기는 먹으면 안 된다고 다시 설명합니다. 이번에는 다른
훈련을 합니다. 개를 굶긴 후, 독한 약을 넣은 고기를 지나가는 사람이
개에게 던져줍니다. 개가 지난번에 바늘에 찔린경험이 있기에 바늘이
있는 지 없는지 앞발로 고기를 눌러봅니다. 바늘이 없는 것을 확인하
고는 덥석 뭅니다. 그런데 입에 넣자마자 지독한 맛이 입을 가득 채워
모든 것을 토합니다. 그렇게 열 번, 스무 번 훈련해서 주인이 주는 것
외에는 먹지 않을 때까지 훈련합니다.
사람이 개보다 낫지만 우리도 개처럼 행동할 대가 많습니다.쉽게
자신을 믿습니다. 자신을 높입니다. 자신이 잘했다고 흐믓해합니다.
우리 선교회에 있는 이헌목 목사님이 전에 마산에서 에배당을 지
었습니다. 위치가 좋은 산비탈에 아주 잘 지었습니다. 한번은 제가 마
산에 들렀을 때 이목사님과 이야기를하다 물었습니다.
"이 목사, 예배당을 짓고 혹시 흐믓한 마음이 안들었는가?"
"들었습니다."
이헌목 목사님의 외삼촌이 상당한 힘이 있는 분인데, 평소 이 목
사님을 많이 도왔습니다. 그분이 이 목사님이 예배당을 짓는다는 소
식을 듣고 "우리 헌목이가 예배당을 짓는다는데 한번 가 보자." 하고
친지 너댓 분과 함께 공사현장을 찾아왔습니다. 400평으로 4층을 올
린 예배당을 보고 이분들이 깜짞 놀랐습니다. 모두 이 목사님에게 "야
니가 이렇게 큰일을 하는구나!"라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듣고 이 목
사님이 "뭘요? 제가 부족합니다.."라고 말은 했지만 흐믓한 마음이 들
었답니다. 제가 "자네, 그 마음을 안 버리면 타락해, 솔로몬이 '나 예루
살렘 성전을 지었어,'하면서 타락했어."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제가 구원받고 처음에는 저를 통해 구원받는 사람도 없고 삶도 어
려웠기에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설교를 잘했다, 사
람들이 내 설교를 듣고 은혜를 입는다, 내가 전한 복음을 듣고 저 사
람이 구원을 받았어, 저 사람 병이 나았어' 하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사
탄은 쉬지 않고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정신을 차리지 않고 사탄의 말
에 동의하면 그때부터 우리 안에서 사탄이 역사합니다.
디 엘 무디가 어느 날 설교를 마치고 단에서 내려오는데, 어느 자
매가 다가와 이렇게 말했답니다.
"오늘 저녁 당신의 설교가 제 마음에 은혜를 끼쳤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무디가 대답했습니다.
"자매님, 죄송하지만 한 발 늦었습니다."
"제가 뭐가 늦었습니까? 오늘 말씀이 너무 은혜로왔다고요."
"그러니까 한 발 늦었다고요."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자매님 보다 사탄이 먼저 와서 저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너 오늘
설교 참 잘했다. 네 설교를 듣고 사람들이 은혜를 입는다'라고요."
더러운 죄인을 구원해 복음 전도자로 세워 주었으니 감사할 것뿐
인데, 저는 사람인데도 개 훈련하듯 하나님이 훈련하시지 않으면 저
를 높여 넘어지고 타락할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오늘 말슴은 여기에서 줄이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
립니다. 하나님의 온전한 축복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