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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언약을 세우리라 3

by 구원그사랑 2023. 5. 16.

새 언약을 세우리라 3

 

지난회에서 예수님이 간음한 여자를 살려야 하는데, 법이 살릴 수 없도록 가로 막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이어서 계속 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에 이런 사람을 살릴 법이 없다는 게 원통하다

제가 대구 교구에서 선교학교 학생으로 있을 때의 일입니다. 대구교도소  19호 감방

에 사형수가 수감되어 있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이따금 면회를 오는데, 자기가 

형수라고 전과 다르게 대하는 것이 그는 싫었습니다.  "왜 날 빨리 안죽이냐?" 독방에

서 고함을 질러댔습니다.  어느 날, 어떻게 넣었는지 모르지만 우리가 만든 전도지 한

장이 그가 있던 방에 들어왔습니다.  '젠장, 예수님은 무슨....' 찢어버리려다 독방에서

너무 심심하니까 전도지를 한번 읽어 보았습니다.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

지만 옆에 두고 심심할 때마다 읽었습니다.  종이가 헤어질 정도로 읽고  또 읽었습니

다. 하루는 전도지에 적힌 내용이 알고  싶어서 교도관에게  성경을 구해 달라고 부탁

했습니다. 이제는 성경을 읽기 시작 했습니다.

       며칠 후, 누가복음에서십자가에 달린 강도 이야기를 읽다가 예수님이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신 대목에서 마음에 느끼는 바가 있었습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편지를 해서 나중에 우리가 찾아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구원

을 받았습니다. 그 후 삶이 굉장히 변했습니다. 제가 면회를 갔을 때 이렇게 말했습니

다. 

"내가 교도소에 오지 않았으면 어떻게 구원받았겠습니까? 하늘나라에

가는 것이 너무 기쁨니다.!"

그 후 제가 군 복무 중일 동안에 그분에게 사형이 집행 되었습니다. 제가 복무하던

부대로 엽서가 왔습니다. "우리 형제 ㅇㅇㅇ, 주님 품으로 가다."

      세월이 흐른 어느 해였습니다. 아내와 함께 어느 성도 집을 심방하려고 북악스카

이웨이 쪽으로 차를 몰고 올라가는데,  갑자기 눈이 내려 길이 내려  길이 미끄러워서

운전이 어려웠습니다.  마침 길 옆에 예배당이 있어서 그 마당에 차를 세웠습니다. 차

에서 내리니, 그 교회 목사님이 차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와 우리를 반기며 안으로 들

어오라고 하셨습니다. 이북에서 오신 목사님으로, 마침 점심을 먹으려고 김치밥을 했

으니 같이 먹자고 했습니다. 김치밥을 양념에 비벼 맛있게 먹었습니다. 눈이 그칠 때

까지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목사님이 자신은 교도소 교목으로 오랫동안 지

냈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어느 교도소에 계셨습니까?"

"대구교도소에 있었어요."

"몇 년도에요?"

"1960년대부터요."

"혹시 사형수 ㅇㅇㅇ이라고 아십니까?"

"아, 알지요."

"그분 사형이 집행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예, 사형을집행할 때 내가 있었어요."

"저는 그분이 죽기 전에 같이 신앙교제를 나누었던 사람입니다.

그분이 세상을 떠나 너무 섭섭한데, 그분 이야기 좀 들려 주십시오."

 

하나님이 저에게 그 현제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려고 그 예배당에 들어가게 하셨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예, 절차대로 진행되어 그의 얼굴에 검은 보자기를 덮았지요.

검사가 나와 사형 집행문을 일고, 그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을 확인 후

'사형을 집행한다'고 선언했어요. 그리고 그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느냐?'고 물었지요. 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어요.

검사가 하라고 하자, 얼굴을 덮은 보자기를 벗겨 주면 좋겠다고 했어요.

검사가 그렇게 해주라고 했어요."

그 형제는 사형 집행 장소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당신들은 내가 제 병에  못 죽고 사형을 당하니까 불쌍하게 생각할 겁니다.

그러나 내가 볼 때는 당신들이 불쌍합니다. 당신들은 안 죽습니까? 

대한민국 법은 내 죄를 용서하지 못해 이렇게 사형을 내리지만, 

하나님의 법으로는 내 죄를 다 사함 받았습니다. 잠시 후면 나는 하늘나라에

가서 주님과 함께 영원히 행복하게 살겁니다. 당신들은 대한민국 법으로는

죄인이 아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죄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당신들도

나처럼 예수님을 믿고 죄를 사함 받아 하늘나라에 가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이야기한 후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찬송을 부르고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사형을 집행하던 검사가

"대한민국에 이런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법이 없는게 원통하다,"

하며 눈시울을 붉히며 안타까워 했다고 합니다.

 

오늘 말씀을 마칩니다. 항상 복된 날이 이어지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