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마음에 예수님의 피를 바르라 5

by 구원그사랑 2023. 2. 28.

마음에 예수님의 피를 바르라 5

"미스터 박! 하나님이 집을 얻으라고 35만원을 주셨습니다." 1

사마리아 여자는 자기 생각을 부인했습니다.자신이 잘 못되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

문에 예수님과 대화할 때 전혀 이해되지 않는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였습니다. 저도

죄를 사함받을 즈음 내가 살아온 삶이 악하고 더러운 것을 알았습니다. 내가 실패했고

내 생각을 따라 살면 망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았습니다.  그래서 내 생각

이 어떻하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들

어 오면서 삶이 달라지기 시작 했습니다. 죄를 사함 받고, 내 삶을 하나님이 인도하셨

습니다.  전에 내 생각을 가지고 살았던 삶과 말씀을 받아들여 사는 삶은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1968년에 제대하고 1969년 5월에 김천으로 갔습니다. 김천이 아담하고 좋아

서 '이 도시에서 복음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제가 3,500원을 가지고 있

었는데, 군대에 있다 보니 물가를 잘 몰라 '이 돈으로 김천에서 방을 얻어야겠다 고 생

각했습니다.  그런데 방 한 칸에 전세로 7만 원을 달라고 했습니다.  김천시를 자나 다

니면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기 다방, 세탁소, 서점, 양품점 등 가게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세상의 신

도 자기 사람들에게 집을 주는데,  당신의 종인 제가  이곳에서 복음을 전하려고 하니

집을 주십시요.

  산골 마을 압곡동에 있는 조그마한 교회에 거하면서 틈이 날 때마다 김천에 나가 집

을 얻으려고 했습니다. 하루는 김천에서 다시 압곡동으로 돌아가는데, 거창으로 가는

버스의 제 옆자리에 외국인이 탔습니다.  그분 한국어 실력과  제 영어 실력이 비슷해

서 영어 조금 한국어 조금에 바디랭귀지를 섞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름이 뭡니까?"

"죤 앤더슨입니다."

"어디서 살다 오셧습니까?"

영국에서 왔습니다."

"무얼하는 분입니까?"

"선교사 입니다."

"지금 어디에 갑니까?"

"여행을 갑니다."

 

  전도여행을 가느냐고 물으니 그냥 여행을 간다고 해서 화가 났습니다. 저보다 나이

가 많은 분인데, 제가 쓴소리를 했습니다.

"당신, 정신이 썩어도 한참 썩었습니다.  영국에서 선교비가 오지요? 그 돈을 받아서 

복음을 전하지 않고 여행 다니는 것이 무슨 선교사 입니까? 당신 같은 선교사가 우리

나라에 오면 한국이 썩어갑니다. 당장 당신의 나라로 돌아가십시요."

 

제가 젊어서 그랬는지, 거침없이 말했습니다. 그분이 아무 소리 않고 들었습니다.

    거창에서 내려 다시 압곡동 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그분이 가까이 오더

니 "미스터 박, 나 오늘 당신이 자는데에서 하룻밤 잘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렇게 하라고 하니 따라왔습니다. 그때 저는 압곡동에서 개울물을 먹고 살았습니다.

저야 그렇게 지내는데 문제가  없었지만 선교사님은 그렇질 못했습니다.  선교사님에

게 개울물을 드렸더니 먹고는 밤새 화장실에 왔다갔다했습니다.  당시에는 제가 생각

이 모자랐습니다. 선교사님은 그날부터 사나흘을 앓아누웠습니다. 몸이 좋아진 뒤 선

교사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스터 박, 내가 여기서 며칠을 지냈는데, 당신처럼 사는 사람은 처음 보았습니다.

당신의 삶을 배우고 싶습니다."

황당한 소리로 들렸습니다.  산골에서 형편없이 사는 저에게서  무슨 배울  게 있다는

것인지, 농담하는 줄 알았습니다.

"한국말을 배우겠다고 하면 이해가 되지만 저에게서 배울게 뭐가 있습니까?"

"나는 많은 선교사들을 보났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당신처럼 사는사람

은 처음보았습니다. 당신과 일 념만 같이 살게 해주십시요."

제가 같이 사는데 문제가 있다고 했습니다.

 

    "당신은 선교회에서 돈이 오기 때문에 배가 고프면 빵을 사먹을 겁니다. 저는 돈을 

벌지도 않고 도와 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매일 기도 해서 하나님이 주시는 음식을 먹

기에 자주 굶습니다."

"그건 문제가 않됩니다."

"당신은 문제가 안 되어도 나는 문제가 됩니다. 당신이 빵을 먹는데 내가 굶으면 어떻

게 하겠습니까? 당신이 빵 조각이라도 하나 주면, 내가 그걸 먹으면서 하나님이 주셔

서 먹는 것이 아니기에 마음에 가책이 됩니다."

"그럼 내가 미스터박에게 조금도 도움을 주지 않겠습니다."

"그럼 우리가 김천으로 갈 예정이니 김천에서 방을 얻으십시오."

그렇게 이야기하고 선교사님과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열흘 후, 선교사님이 다시 저를

찾아왔습니다.

"미스터 박! 하나님께서 김천에 집을 얻으라고 35만원을 주셨습니다."

당시 35만원이면 김천에서 좋은 집을 살 수 있는 돈이었습니다.  20만원을 주고 전세

를 얻어 그분과 함께 지냈습니다.  그분이 1년을 보내고 떠나면서 전셋돈은 우리에게

주고 갔습니다.

 

오늘은 여기에서 그치도록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